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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6대4 우세.
올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8승8패로 호각세다. 허나 전체적인 성적표는 분명 NC가 앞선다. NC는 정규리그에서 84승3무57패(승률 0.596)으로 1위 삼성(88승56패, 승률 0.611)에 2.5게임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79승65패였던 두산과 무려 6.5게임차이가 났었다.
두산이 팀타율 2할9푼으로 전체 3위의 타격을 선보였고, NC는 2할8푼9리로 4위였다. 거의 차이가 없었다. NC가 161개홈런, 204도루로 140홈런, 111도루의 두산에 앞섰지만 득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팀의 순위를 가른 것은 마운드였다. NC는 평균자책점이 4.26으로 전체 1위였고, 두산은 5.02로 7위에 그쳤다.
두산의 우세는 역시 경험에 무게를 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을 30경기 이상 뛴 야수들만 무려 7명이나 된다. 홍성흔은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102경기나 뛰었고, 김현수도 62경기를 뛰었다. 두산이 넥센과의 준PO 4차전서 9회초 대역전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산전수전 다겪은 두산 선수들의 경험 덕분이었다. 이현승이 준PO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하면서 두산 마운드에 대한 평가도 좋아졌다.
어느 기자도 한쪽이 3연승으로 간다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4차전 이상 간다고 봤다. NC 우세의 6명 중 4명이 3승1패, 2명은 3승2패를 예상했고, 두산 우세 4명 중 3명이 3승2패, 1명이 3승1패를 내다봤다. 그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야구전문기자 판도 예상
기자=승리팀=승패=이유
노주환=NC=3승1패=NC가 1~2차전에서 떨어져 있는 경기 감각 때문에 고전할 수 있지만 투타의 안정감에서 두산에 앞선다. 결국 '내신' 성적이 좋은 NC가 '단기' 수능도 잘 본다.
민창기=NC=3승1패=두산이 3연승을 거두고 올라왔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이다. NC를 넥센 히어로즈 수준으로 보면 오산이다.
박재호=NC=3승1패=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지만 올해는 해커와 스튜어트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분위기도 지난해와는 사뭇다르다. 선두싸움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강점. 푹쉬었기에 선수들 컨디션도 좋다. 1차전 잡으면 3연승 가능성도.
이원만=NC=3승1패=준PO에서 두산은 너무나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사실 실력보다 운, 또는 상대 실수로 이긴 면이 강하다. 본질적인 힘에서 NC에 밀린다. 투수진의 누적 피로감도 위험요소다.
남정석=NC=3승2패=정규리그에선 NC와 두산이 팽팽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분명 다르다. 여기에 NC는 지난해 첫 포스트시즌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준비할 시간도 많았다.
함태수=NC=3승2패=4선발까지 갖춘 마운드. 규정 타석을 모두 채운 야수진.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다 5차전에서 이 같은 힘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 같다. 무엇보다 NC는 뛰는 야구를 매이닝 펼칠 수 있다. 투수, 포수가 원하는 볼배합을 할 수가 없다. 불펜진만 놓고 보면 엇비슷하지만 NC 투수들은 충분히 쉬었다.
권인하=두산=3승1패=준PO 거치며 올라온 자신감. 이현승을 중심으로한 불펜진의 안정세. NC는 지난해 준PO를 치렀지만 여전히 큰 경기 경험이 적어 승부처에서 흔들릴 수 있다.
노재형=두산=3승2패=도깨비같은 두산 타선이 상승세를 탔다. 니퍼트가 두 번 나올 수 있고, 장원준도 괜찮다고 본다. 마무리 이현승도 믿을만하다.
류동혁=두산=3승2패=막상 실전을 분석해 보면, 경험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양 팀은 극과 극이다. 결국 2013년 준PO에서 KS까지 갔던 두산이 서바이벌의 승자가 될 것이다.
김 용=두산=3승2패=두산이 보기에 오히려 넥센보다 NC쪽에 대한 두려움, 부담이 덜할 듯. 단기전에 느껴지는 위압감이란 게 있다. NC가 장기적 측면에선 강한 팀이지만 단기전에서 두산 기세를 누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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