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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하고, 상대 마운드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10일 열린 1차전에서 박동원이 3회, 박병호가 6회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1점 홈런을 기록했다. 11일 벌어진 2차전에서는 1-2로 뒤진 3회 박동원이 좌완 장원준을 맞아 동점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1~2차전은 KBO리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고 있는 두산을 머쓱하게 만든 셈이다.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서건창이 2회, 김하성이 4회에 두산 에이스 유희관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서건창의 홈런으로 선제점을 얻은 히어로즈는 2-0으로 앞선 가운데 터진 김하성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1~2차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패했지만, 3차전에서는 5대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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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53개)를 필두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26개) 유한준(23개) 김하성(19개) 김민성(16개) 박동원(14개) 윤석민(14개) 고종욱(10개) 이택근(10개)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그친 서건창(3개)을 제외한 주전 선수 전원이 10개 이상을 때렸다. 주전 선수 전원이 '한방'을 갖춘 것이다.
요술 방망이같은 홈런의 가을 드라마를 지켜보자.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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