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감독' NC 김경문 감독이 웃고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준플레이오프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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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입장에선 두산이 올라오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럽다. 시즌 상대전적도 두산과는 8승8패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13승3패로 압도적이었다. 올시즌 NC는 넥센을 마구 두들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NC만 만나면 이상하게 경기가 꼬인다"고 말할 정도였다. NC의 넥센 상대 팀타율은 3할4푼 이상이다. 모든 선수들이 넥센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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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자체 청백전에서 나성범이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타율 0.326, 28홈런 135타점을 거둔 간판타자 나성범의 투수 변신. 나성범은 이날 마운드에 올라 직구 3개를 던졌다. 139㎞, 141㎞, 142㎞를 던졌다. 대학시절 투수로 활약한 나성범은 원래 좌완 에이스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선수였다. 하지만 타자로서의 자질을 눈여겨 본 김경문 감독이 타자변신을 주문했고, 리그 정상급의 타자가 만들어졌다.
김 감독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준비한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차하면 나성범까지 등판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포스트시즌은 연장 15회까지 경기가 치러진다. 투수 소진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 김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NC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패해 일찍 가을야구를 접었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흐름은 일단 NC가 원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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