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판정이 날 때까진 아웃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 좌익수 김현수가 멋지게 공을 잡고도 안타를 만들어줬다.
1회말 수비때 김현수가 점프 캐치로 안타를 막아내는가 했지만 펜스가 방해물이 됐다. 1사 1루서 3번 윤석민이 좌측으로 잘맞힌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될 것 같았지만 마침 좌익수 김현수가 잘 따라갔고, 펜스 근처까지 뛰어가 마지막 순간 점프를 하며 잡아냈다. 2루까지 갔던 1루주자 서건창은 잡히는 것으로 확인하고 방향을 틀어 다시 1루로 돌아오려는 순간, 김현수가 펜스에 부딪혔고, 공이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문승훈 좌선심이 양팔을 옆으로 펴 타구가 살았다고 판정했고, 넥센의 정수성 1루 코치가 서건창에게 서둘러 다시 2루로 가라고 손짓을 했다. 그렇게 2사 1루가 될 상황이 1사 1,2루가 됐다.
김현수가 공을 잡자 마자 펜스에 부딪혔고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 나온 것이 연결동작이라고 판단한 것. 외야수가 다이빙캐치로 공을 잡았다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며 공이 빠지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판단한 것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캐치가 이뤄진 뒤 펜스에 부딪혀 공이 빠져나온, 아웃 이후의 플레이라고 생각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김현수가 덕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손을 휘저었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판단으로 심판에게 합의판정을 신청했다. 리플레이로 본 상황은 연결동작으로 판명났고 1사 1,2루가 유지됐다.
다행히 두산은 유희관이 박병호와 유한준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지만 김현수의 파인플레이가 안타가 된건 분명 아쉬운 상황이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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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1루서 두산 김현수가 윤석민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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