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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반전의 마운드를 선보였다.
불펜진은 물론 선발들도 좋은 피칭을 한 이유로는 잠실구장이 꼽힌다. 구장이 커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구장 덕을 본 것. 2차전서 1회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와 7회 김민성의 좌익수 플라이는 모두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그정도의 타구를 목동에서 날렸다면 홈런이 됐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즉 넥센은 목동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었던 것을 잠실에서 하는 바람에 놓친 셈.
이제 진짜 두산 마운드가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투수들이 싫어하는 목동구장에서 3,4차전이 열린다. 구장이 작아 언제든지 홈런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자칫 실투로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곧바로 홈런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그러니 아랫쪽으로 구석구석 박히는 제구력이 필요하다.
준PO 3차전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다승 2위 두산 유희관도 목동에선 약했다. 1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뒀지만 6이닝 동안 6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잠실에서 철벽방어를 했던 두산이 목동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되면 NC와의 플레이오프를 빠른 시일에 준비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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