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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험이 미천한 프로구단 사장, 단장이라지만 너무한 처사다.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자신들과 한 배를 타 1년 동안 열심히 한 감독의 마지막을 너무 처참하게 짓밟았다.
물론, 감독 선택은 구단의 자유다. 때문에 이 경질을 놓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다만, 마지막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게 프로의 도리다. 이 감독은 시즌 직후 아팠던 머리를 식히기 위해 홀로 제주도로 떠났다. 롯데는 제주도에 가있는 감독에게 전화로 경질 통보를 날렸다. 길어봐야 몇 일. 부산에 돌아오면 사장, 단장이 애써준 감독을 직접 만나 밥 한끼라도 대접하며 어렵게 인사를 하는 게 이 세계의 예절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윤원 단장이 8일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더 좋은 감독님과 하고 싶다"는 한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이 감독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싸늘한 전화 한통으로 경질 통보를 들어야 했던 것에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에 대해 "너무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해 하루 빨리 일 처리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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