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스나이더-브라운, WC서 ‘재계약 눈도장’ 찍을까?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08:35


넥센 스나이더

KBO리그 사상 첫 번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펼쳐집니다. 7일 목동구장에서 4위 넥센과 5위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격돌합니다.

양 팀은 공통적으로 정규시즌에서 애매한 성적을 남긴 외국인 타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넥센은 스나이더, SK는 브라운입니다.

스나이더는 113경기에 출전해 0.281의 타율 26홈런 7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해 적응을 마친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4월말 2군행을 지시받았습니다. 개막 후 4월말까지는 0.184의 타율에 홈런이 없었습니다. 2군에 다녀온 뒤 5월에는 홈런 5개로 기지개를 켰지만 타율은 0.256로 여전히 낮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스나이더는 타격감을 되찾았습니다. 6월부터 8월까지 세 달 간 매월 3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 사이 15개의 홈런을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9월 이후 23경기에서는 6홈런을 터뜨렸지만 0.220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시즌 막바지 3위 이상을 노리며 순위 싸움에 나선 넥센은 스나이더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0.210에 그쳐 스나이더는 기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SK 브라운
브라운은 137경기에 출전해 0.261의 타율 28홈런 7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0.272의 타율 7홈런을 기록한 브라운은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양새였습니다. 5월에는 0.315의 타율에 7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 8월까지 세 달 동안은 2할 5푼대 미만의 월간 타율에 머물렀습니다. SK가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친 9월 이후에는 0.270으로 다소 나아진 모습이었으나 26경기에서 3홈런에 그쳐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득점권에서도 0.232의 타율에 그쳐 기회에 강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브라운의 약점은 수비에 있습니다. 주로 우익수로 나섰지만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 처리가 미흡했습니다. 최정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 후반 3루수 출전이 늘어났지만 확실한 안정감을 심어주지는 못했습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며 한 시즌 동안 브라운이 기록한 실책은 3개에 불과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은 그보다 많았습니다.

NC 테임즈와 삼성 나바로로 인해 외국인 타자를 보는 눈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두 선수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소속팀을 정규 시즌 최상위권에 올려놓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스나이더와 브라운은 그에 비하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스나이더는 LG 소속이었던 작년 정규시즌의 부진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해 넥센과의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올해도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외국인 타자는 재계약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홈런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나이더와 브라운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대포를 터뜨릴지 주목됩니다.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