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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5위 SK? 마지막 3경기 만만치 않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06:09


2015 KBO리그 SK와이번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정상호가 7회말 2사 1,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30/

역대 가장 뜨거운 커트라인 한 자리 싸움,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SK 와이번스가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마지막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SK는 30일 인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대1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SK는 68승71패2무로 여전히 5위지만,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두지 않으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며 66승73패를 마크, SK와의 승차 2경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KIA는 SK보다 2경기가 더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일 KIA가 5전 전승을 거둔다면 SK는 남은 3경기서 1패라도 하면 5위에서 밀려난다. 이럴 경우 KIA는 71승73패, SK는 70승72패2무가 되는데 승률에서 KIA에 뒤진다. 즉 KIA 입장에서도 SK의 1패라는 전제하에 '자력 5위'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다른 5위 경쟁팀인 한화 이글스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는데, 남은 3경기서 전승을 거두면 70승74패가 되기 때문에 KIA나 SK보다는 불리한 입장. 결국 SK로서는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물론 KIA가 한 경기라도 패하면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

그런데 SK의 남은 경기 상대팀이 만만치가 않다. SK는 1일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뒤 2~3일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두산과 NC 모두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이다. 두산은 이날 NC에 패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싸움을 놓고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NC도 마찬가지다. 2위 NC는 이날 한화에 패한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삼성이 3경기, NC가 4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두 팀간 순위가 바뀔 여지는 충분히 있다. 즉 SK와의 2연전서 NC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필승 전략을 구사할 것이 자명하다.

이를 염두에 둔 SK 김용희 감독은 남은 3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신중하게 가져가기로 했다. 일단 1일 두산전에는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고, NC와의 최종 2연전에는 불펜요원 1명과 박종훈을 내세우기로 했다. 또 지난 29일 kt 위즈전에 나섰던 메릴 켈리를 마지막 경기서 불펜에 대기시킬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날 LG전을 앞두고 "켈리는 마지막 경기서 불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때문에 어제 투구수(87개)를 최대한 적게 가져가게 했다"고 밝혔다.

SK는 지금 최상의 시나리오만 생각할 뿐, 다른 팀 행보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 무조건 남은 3경기 전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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