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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실점 최악 유희관, 시즌 20승 거의 불가능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9-27 14:47


두산 유희관은 27일 잠실 LG전에서 2회를 채우지 못하고 8실점해 시즌 20승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시즌 20승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실점 타이의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유희관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8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으나, 2회 들어 극심한 제구력 난조와 스피드 저하에 운까지 따라주지 않아 한꺼번에 8점을 줬다.

유희관의 한 경기 최다실점은 8개. 지난해 5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 5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각각 8실점했다. 그러나 한 이닝 8실점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또 선발로 나가 2회를 채우지 못한 것 역시 데뷔 이후 첫 기록이다. 직구 구속은 120㎞대 초중반에 머물렀고, 공이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2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스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양석환에 던진 111㎞ 커브가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유희관은 유강남을 직구로 상대하다 좌전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박지규의 희생번트 후 안익훈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린 유희관은 임 훈에게 커브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익선상을 따라 흐르는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다. 0-5로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이어 문선재의 번트 타구가 1루 선상을 흐르며 페어가 돼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유희관은 히메네스에게 던진 110㎞짜리 커브가 높은 코스에서 형성되면서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넉아웃 상태가 된 유희관을 내리고 김명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희관의 투구수는 32개였다.

시즌 18승을 기록중이던 유희관은 이날 승수 추가에 실패해 사실상 시즌 20승은 불가능해졌다. 두산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유희관이 2경기에 나서기는 힘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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