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고비를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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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를 떠나 체력 소모가 극심한 포수로서 시즌 전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대단한 기록이다. KBO리그 역사상 전경기 출전 포수는 이전까지 딱 6명만 나왔다. 가장 최근에 전경기 출전기록을 달성한 건 2010년 당시 LG 주전포수 조인성이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전경기 출전 포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경기 출전은 단순히 체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에 걸맞는 실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포수는 수비력이 중요하다. 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으로서 투수를 이끄는 동시에 수비력과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타격이 나빠도 안된다.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갖춰주지 않으면 사령탑 입장에서는 경기에 투입하는 걸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김태군은 수비, 투수리드, 공격의 삼박자가 모두 안정적이다. 그래서 포수출신인 김경문 감독도 김태군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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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김태군이 또 다른 단계의 포수로 성장했음을 인정하는 말이다. 김 감독은 "사실 처음에는 볼배합이나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지금도 완벽하달 수는 없지만, 스스로 많이 생각하고 성장했다. 투수들도 김태군을 "고 평가했다. 이어 "얻어맞아보지 않고서는 싸우는 법을 익힐 수 없다. 김태군도 많은 경기에 나가 얻어맞기도 하고, 실수도 하면서 계속 커나갔다. 모름지기 포수라면 잘못된 볼배합을 해서 맞으면 '아, 이때 이 공을 던지게 하면 안되는구나'하고 생각하고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 김태군은 그런 단계를 거쳤다. 최기문 배터리 코치도 열심히 가르쳤고, 선수 본인도 열심히 노력했다"고 대견스러워 했다. NC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하고 있는 김태군이 과연 어느 단계까지 성장할 지 흥미롭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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