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의 투수난은 계속되고 있다. 리그를 지배할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기만 하다.
다른 선수들은 예전부터 팀의 1,2선발을 맡았던 에이스급 투수들 대부분이다. 이름을 대면 팬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일 이름난 투수들.
올해도 팬들을 깜짝 놀라게할 에이스급 신예가 배출되지 않았다. 데뷔후 처음으로 10승에 오른 투수가 없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 인물 탄생이 쉽지 않은 것.
그래도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새롭게 10승에 도전하는 투수가 있다. NC 이태양이 생애 첫 10승을 노리는 유력 후보다. 9승3패를 기록 중. 전반기 16경기(12번 선발)에서 5승2패를 기록했던 이태양은 후반기 10경기서 4승1패로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평균자책점도 전반기(3.42)보다 후반기(3.86)가 조금 떨어지지만 3점대의 준수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스타가 꾸준히 나와야 한다. 그래도 타자들은 계속 나오는데 스타 투수는 점점 없어지고 그 자리를 외국인 투수가 메우고 있다. 신인왕을 봐도 그렇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투수들이 신인왕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동안은 계속 투수가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엔 다르다. 2008년 삼성 최형우가 신인왕에 오른 이후 7년간 투수가 신인왕에 오른 경우는 2009년 이용찬(두산)과 2013년 이재학(NC)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야수들이 차지했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새로운 인물이 없었다.
내년엔 팬들을 깜짝 놀래킬 새로운 스타 투수가 나올까. 10개 구단 모두 바라는 일일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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