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돌아온 배리 지토, 친정팀 오클랜드서 재기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09:12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배리 지토가 2년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잡았다. 오클랜드는 17일(한국시각) 트리플A에서 지토를 불러올렸다. 사진은 지토가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02년 4월의 모습. 스포츠조선 DB

'왕년의 에이스' 배리 지토(37·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2년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오클랜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에서 활약중인 지토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오클랜드의 데이빗 포스트 부단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지토의 활용에 대해 "지토는 구원투수로 기용될 것이며 선발로는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지토의 친정팀이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지토는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6년까지 오클랜드에서 뛴 뒤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 2013년까지 던졌다.

그러나 지토는 FA 계약으로 7년간 1억2600만달러의 거액을 안겨준 샌프란시스코에서 잔부상과 부진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계약 만료 후 팀을 찾지 못해 2014년 1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다 올해 초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토는 올시즌 내슈빌에서 24경기(선발 22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지토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오클랜드에서는 7년 통산 102승63패 평균자책점 3.55을 올렸고, 2002년에는 23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7시즌 동안 63승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토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경기는 2013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었으며, 오클랜드 소속으로는 200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등판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지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165승14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오클랜드의 '영건 3인방'을 이루며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후로는 단 한 시즌도 200이닝 이상과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지토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옴에 따라 오클랜드 동료였던 샌프란시스코 팀 허드슨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šœ다. 오클랜드는 오는 27일부터 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갖는데, 허드슨이 28일 경기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토가 불펜투수지만, 두 투수가 마운드에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현지 언론들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