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년의 에이스' 배리 지토(37·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2년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토는 FA 계약으로 7년간 1억2600만달러의 거액을 안겨준 샌프란시스코에서 잔부상과 부진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계약 만료 후 팀을 찾지 못해 2014년 1년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다 올해 초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토는 올시즌 내슈빌에서 24경기(선발 22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지토는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오클랜드에서는 7년 통산 102승63패 평균자책점 3.55을 올렸고, 2002년에는 23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7시즌 동안 63승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165승14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오클랜드의 '영건 3인방'을 이루며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후로는 단 한 시즌도 200이닝 이상과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지토가 메이저리그로 돌아옴에 따라 오클랜드 동료였던 샌프란시스코 팀 허드슨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다. 오클랜드는 오는 27일부터 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갖는데, 허드슨이 28일 경기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토가 불펜투수지만, 두 투수가 마운드에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현지 언론들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