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69승58패를 기록 중이다.
3위 넥센과의 싸움이 관건이다. 두산은 17경기나 남았다. 10개 구단 중 잔여게임이 가장 많이 남았다. 넥센과의 간격은 2게임에 불과하다. 때문에 산술적으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두산의 힘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
타격 역시 마찬가지다.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타선의 중량감이 많이 떨어졌다.
민병헌이 3번, 김현수가 4번에 배치돼 있다. 두 선수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에서 가장 이상적인 타순은 민병헌이 리드오프에 배치되고, 김현수가 3번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4번을 소화할 수 있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 결국 현 시점에서 타격 사이클의 하락과 맞물리면서, 타선의 결정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즉, 올 시즌 두산의 상승세를 지탱하던 두 가지 요소, 선발과 타선의 폭발력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팀 전력 자체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두산이 최근 고전하는 가장 핵심적 이유다.
냉정하게 말하면, 최근 두산의 경기력은 3위 넥센을 추격할 만한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올해 두산은 고질적인 뒷문 불안으로 인해 최다연승이 5연승에 불과하다. 8월28일부터 9월2일까지 세운 기록이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곧바로 최다연패인 6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투타의 핵심이 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와 데이빈슨 로메로가 부진한 가운데, 두산의 전력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내내 안정감을 보충하는데 주력했던 두산이다. 두산은 15일부터 '지옥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15일부터 6연전을 치른 뒤 하루 쉰다. 그리고 곧바로 7연전에 돌입한다.
두산의 최대강점 중 하나는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차례 부상과 복귀로 중간계투진에 배치돼 있는 니퍼트가 7연전에서 선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여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넥센과의 3위 경쟁과 함께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꼭 풀어야 할 과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