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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예비엔트리 발표에 담긴 핵심 셋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09-08 16:45 | 최종수정 2015-09-08 16:45

[포토] 김인식 감독
김인식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감독.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06.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명단이 발표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선동렬, 송진우 투수코치, 이순철 타격코치는 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발 기술위원회를 열고 45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이대은(지바 롯데) 등 일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 등이 포함됐다. KBO 리그 선수 중에는 유희관 함덕주(이상 두산) 박해민(삼성) 박종훈(SK) 조무근(kt) 등 새 얼굴들이 대폭 발탁됐다.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이상 한화) 손아섭(롯데)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등 대표팀 단골 손님들도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까지 예비 엔트리 명단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에 전달하고 10월10일까지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예비 엔트리 명단에 담긴 핵심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우완 절대적 부족, 이대은이 희망될까.

기술위원회를 마친 김인식 감독은 "오른손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 가운데 윤성환(삼성) 류제국(LG) 윤석민(KIA)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자원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KBO 리그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하다. 각 구단도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대은은 검증이 되지 않았지만 빠른 공을 갖고 있다. 다른 변화구도 기술적으로 잘 던져 경쟁력이 있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올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은 7일 현재 30경기에 출전해 9승5패, 3.83의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다. 들쭉날쭉한 제구로 2군에 한 번 다녀왔고 최근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있지만 150㎞ 안팎의 직구가 매력적이다. 선수 본인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뜻을 밝힌 직접적으로 밝힌 상황. 김 감독은 "이대은과 더불어 오승환 선수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대호 선수는 간접적으로 출전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ML 사무국 '출전 금지'에도 강정호 포함시킨 이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주관사로서 WBSC가 만든 프리미어 12가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반면 일본야구기구(NPB)는 이번 대회에 자국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전격 발표했다. 개최국으로서 흥행을 염두해둔 결정이다.이에 따라 강정호, 추신수 등 한국인 빅리거가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빅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기술위원회는 강정호와 추신수의 이름을 예비 엔트리에 넣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외신에서 정확히 나온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대만도 빅리그 선수들의 이름을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달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최종 엔트리 선정 과정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까지 예비 엔트리 명단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에 전달하고 10월10일까지는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계획인데, 45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28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부상 등의 이유가 없다면 선수 교체 또한 불가능하다. 김 감독도 "만약 여기에 넣지 않으면 최종 엔트리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박해민 "활용폭 커", 박종훈 "공의 변화가 심해"


기술위원회는 앞으로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투수 1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 포수 2명 체제가 유력하다. 그런데 외야수 부문에 그 간 국가대표 경험이 전혀 없는 박해민(삼성)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투수 쪽에서는 리그에서 타점이 가장 낮은 박종훈(SK)이 의외에 인물이다.

김 감독은 "투수와 외야수 자리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최형우 같은 선수는 홈런과 타점이 많은 등 공격에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긴박한 승부가 계속될 때는 박해민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대수비, 대주자 부분에서 박해민을 가장 요긴하게 쓰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박종훈에 대해 "시즌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갈수록 공이 좋아지고 있고 변화가 많이 일어난다"며 "쓰리쿼터나 사이드암 투수는 많지만 언더핸드가 부족하다. 그런 공감대가 기술위에서 형성됐다"고 밝혔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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