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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KT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6대4로 승리한 후 KT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텝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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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롯데 자이언츠 차례다. kt 위즈 시험대를 통과하지 못하면 5위도 없다. 문제는 개막전 때 만났던 그 kt가 아니라는 점이다.
롯데는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모두 졌다. 불펜 평균자책점 10위팀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한 경기. 팽팽한 힘싸움을 벌이다 불펜 난조로 2경기 모두 지고 말았다.
사실 이 2연패는 충격적이다. 시즌이 막판으로 흐르는 가운데 8위 자리에서 더 올라가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5위 경쟁을 벌이는 상위 3팀 모두 주말 2연전 2연패를 당했다는 것. KIA 타이거즈는 5연패 늪에 빠졌고, 한화 이글스는 30일 8회 두산 베어스 김현수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폭투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롯데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
문제는 무서워진 막내 kt를 만난다는 것. 1, 2일 울산에서 kt와 2연전을 치른다. 1군 막내 kt는 순위는 10위지만 후반기 기세는 1등팀이라 해도 무방하다.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다는 뜻. 특히, 5위 싸움 캐스팅보트를 kt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지난주 KIA, SK를 차례로 만났는데 이 2팀과의 4경기를 모두 이겼다. KIA는 kt에 2연패를 당하며 연패가 5연패로 길어졌다. SK 역시 2연승으로 반등 분위기를 만들더니 kt에게 혼쭐이 나며 기세가 꺾였다.
최근 박경수와 앤디 마르테를 앞에운 공격력이 무서운 kt다. 지금 이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을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호재도 있다. 외국인 타다 댄블랙이 2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출격이 가능하다. 오른 손목에 실금이 생겼던 댄블랙까지 가세하면 kt 타선은 더욱 무서워진다. 불펜진이 허약한 롯데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시즌 개막 2연전에서 맞붙었었다. 개막전 kt가 김상현의 멀티 홈런으로 창단 첫 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개막전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롯데에 역전패하며 시즌 초반 연패가 길어졌었다. kt가 당시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이번에는 롯데에 아픔을 안기게 될까. 아니면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해 kt를 잡고 5위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게 될까. 만약 롯데마저 kt에 발목을 잡히면 최근 kt와 경기가 없었던 한화만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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