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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창원 한화전. NC 테임즈가 3회말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쳤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투런 홈런(38호)을 터뜨린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KBO리그 역대 8번째로 30-30을 달성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은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1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특히 테임즈는 112경기 만에 30-30에 성공해 종전 이종범(1997년 115경기)이 갖고 있던 역대 최소 경기 30-30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데이비스(한화) 이후 2번째 30-30 달성이다.
테임즈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부터 슬럼프가 시작됐다. 당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가, 이호준이 허리 통증을 느끼며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1회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문책성으로 교체됐다. 이후 10경기 타율이 1할대(0.133)로 뚝 떨어지는 등 부진했고 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타격감을 되찾았다. 도루까지 성공하며 KBO리그 최소 경기 30-30의 영예도 안았다. 현재 38홈런에 31도루를 성공한 그는 40-40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부상 위험성이 있지만 테임즈가 뛰면 팀도 얻는 이점이 상당하다.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을 노린다. 벌써 46개다. 그는 지난 롯데전에서 보듯 스카우트 앞에서 엄청난 괴력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테임즈가 슬럼프에 빠진 반면, 시즌 막판 타격감이 뚝 떨어진 일도 없다. 그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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