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좌완인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이 최근 부상 등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치열한 페넌트레이스. 포스트시즌을 향한 팀과 팬들의 열망만큼이나 오는 11월 열리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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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부진은 일시적일까. 부상여파일까. 5위 싸움이 한창인 SK 뿐만 아니라 대표팀도 노심초사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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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은 지난 29일 kt전에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8점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전날까지 11승2패를 기록중이던 김광현이었다. 한 두번의 부진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부상 여부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KIA전 선발예고가 됐으나 왼쪽 견갑골 부위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등판이 취소됐다. 김용희 SK 감독은 상태를 보고 다음 등판을 준비시키겠다고 했는데 이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전혀 다른 선수인양 흔들렸다. 김광현의 올시즌 최소 이닝, 최다실점 경기였다. 주위에선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올시즌 리그 최고 에이스인 양현종도 지난 28일 kt전에서 오정복의 타구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부위는 퉁퉁 부었다. 당일 병원 검진에선 단순 타박상이 나왔지만 부기가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KIA는 부기가 가라앉은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향후 회복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올시즌 12승5패, 평균자책점 2.30(1위)을 기록중이다.
KBO 관계자는 30일 "시즌 막판 순위다툼 뿐만 아니라 오는 11월 프리미어12를 준비중인 대표팀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둘은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 선수들이다.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등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 1차 엔트리 마감은 9월 10일이다. 현재로선 김광현과 양현종을 제외하고 대표팀 마운드를 거론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광현은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양현종은 올시즌 페이스가 특히 좋다. 둘다 빠른 볼을 지닌 좌완에이스 라는 점에서 활용폭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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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28일 경기에서 kt 오정복의 강습타구에 왼 손목을 맞은 KIA 양현종이 라커룸에서 아이싱과 휴식을 취하다 덕아웃에 나와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가고 있다. 타구에 맞은 왼 손목이 여전히 퉁퉁 부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양현종은 MRI 검진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검진을 받았지만 붓기가 빠진 2~3일 후 다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광주=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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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양현종을 제외하면 선발진에선 다승 공동선두(16승)인 두산 유희관, 두산 장원준, 삼성 윤성환 등의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제구력과 수싸움이 능한 이들이지만 볼스피드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에 김광현과 양현종이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금상첨화지만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숙적 일본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착착 준비하고 있다.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시속 160㎞를 던지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가 홈구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올시즌 13승3패(다승 1위) 평균자책점 1.98(1위) 탈삼진 161개(1위) 등에서 1위다. 승률(0.813)까지 4관왕 페이스다. 최근에는 강속구의 제구력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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