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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다.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1회를 1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세든은 2회에도 히메네스, 양석환, 이진영을 낮게 깔리는 공으로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채은성 타석때 폭투를 범하는 사이 오지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자 포수 이재원의 송구를 받아 홈에서 태그아웃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채은성은 123㎞짜리 변화구로 유격수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세든은 임 훈, 손주인, 박용택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넘겼다. 5회에는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사후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세든은 오지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2루수 김성현의 송구가 1루수 뒤를 빠져 2사 2,3루를 맞게 됐다. 그러나 세든은 최경철을 유격수 직선아웃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03개의 투구수를 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세든은 1사후 박용택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히메네스를 1루수플라이로 잡아내고 양석환은 141㎞짜리 직구로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든은 경기 후 "처음부터 맞혀잡으려 한게 오늘 쉽게 갈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포수)이재원과의 호흡도 좋았고, 수비 도움으로 완봉승을 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나타낸 뒤 "2군에 내려갔을 때 조웅천 코치가 갖고 있는2013년 영상을 보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간 것이 주효했다. 조웅천, 김경태 코치께 감사드린다. 2013년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든과 배터리를 이룬 이재원은 "릴리스포인트를 조금만 교정하면 완벽해질 것 같다"고 평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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