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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지금부터 승부." 그래도 돌아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8-25 18:26


삼성 라이온즈가 여유있게 1위를 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NC 다이노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25일 현재 삼성과 NC의 승차는 2.5게임. 연승과 연패 속에서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승차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NC의 상승세에 경계하는 모습. 류 감독은 "요즘 들어 스튜어트가 잘던지고 있는데 여기에 이재학과 이태양도 잘 던지더라. 불펜진도 잘 던지니 지질 않는다"라면서 "NC가 경계대상 1호"라고 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가는 삼성으로선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지난해에도 넥센의 끈질긴 추격을 겨우 따돌리고 우승을 했던 삼성이다.

류 감독은 "지금부터 승부다"라며 "잡을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바로 NC와의 맞대결이 꼭 잡아야할 경기 중 하나. 류 감독은 "NC와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다음주초(9월 1∼2일) 마산에서 2연전을 하는데 거기서 잘해야한다"라고 했다.

1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상황. 그런데 급할수록 돌아가는 삼성이다. 삼성은 24일 1선발인 에이스 피가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피가로가 최근 어깨 불편을 호소했고, 휴식을 주기로 한 것. 열흘 휴식후엔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피가로가 빠지면서 당초 26일 한화전 선발이 비었다. 윤성환이 나흘 휴식후 나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류 감독은 역시 선수들에게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오늘 비가 안와서 경기를 했다면 내일(26일)은 정인욱을 등판시키려 했다"면서 "오늘 경기를 안해 장원삼이 내일 던지면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일요일(30일 대구 LG전)에 선발이 필요한데 그땐 정인욱이나 오늘 1군에 올라온 장필준 중에서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 클로이드 등 남은 4명의 선발에게 충분한 휴식을 줘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이겠다는 뜻.

백정현과 김현우가 2군에 있는 것도 미래를 위한 포석이다. 류 감독은 "김현우와 백정현이 BB아크에서 성 준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면서 "아파서 내려간 게 아니라 구속이 예전보다 떨어져서 구속을 올리기 위해서 다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 둘이 원래 145㎞ 이상을 던지는 투수인데 올해는 그정도 속도가 안나오니 상대 타자들에게 얻어 맞는다"라면서 "아직 포스트시즌까지 시간이 있으니 처음부터 다시 집중 훈련을 받게 했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까지 모든 가용할 수 있는 투수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뜻이다.

당장의 순위 싸움이 급한 삼성이지만 그 속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경험이 만든 자신감이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류중일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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