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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SK가 '불펜 왕국' 건설로 승부수를 던진다. 오른손 박정배에 이어 박희수까지 1군에 합류했다.
모처럼 문학구장 벤치에 앉은 박희수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재활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는데 복귀할 수 있어서 기쁘다. ITP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7월말에서 8월초가 복귀 예정이었지만 약간 늦어졌다"며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 경기에 나가는데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통증 때문에 소속팀 경기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프지 않고나서부터 (던지고 싶다는) 열정이 강해지더라"며 "2군에서 등판했을 때 제구가 나름 잡혀 다행이다 싶었다. 마운드가 낯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용희 감동은 당분간 그의 투구수를 조절해줄 계획이다. 최대한 편한 상황에서 올려 1군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박희수도 "아직 보직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어느 역할을 맡든 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이 계속 기다려주셨다. 무조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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