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의 같은 동네에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폭스는 "티그레스 델 리세이(Tigres del Licey)란 팀에서 로저스와 3년 정도 같이 보냈고, 2009년 쯤엔 투수-포수로 호흡을 맞췄다"면서 "그때는 로저스가 신인이라 빠른 공만 던질 때였다. 지금 보니 변화구도 3개 정도를 더 던지면서 매우 훌륭한 선수가 됐다"며 웃었다. 폭스는 이어 "로저스가 항상 웃는 선수로 팀에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성적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나바로 역시 이때 로저스, 폭스와 같은 팀에서 함께 뛴 동료였다고.
폭스와 로저스가 함께 뛴 적이 있다는 말에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진작에 알았으면 오늘 폭스를 포수로 내는 건데…"라고 농담을 던지며 "어쩐지 대전에서 둘이 만났을 때 얘기를 오래 하더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야구를 하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닌데 이렇게 인연이 닿아 한국이란 곳에서 팀 동료로,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됐다. '세상 참 좁다'는 옛말이 절로 떠오른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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