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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꿈꾸는 롯데 혼자 이긴 날 '어제만 같아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8-14 11:00



'어제만 같아라.'

롯데 자이언츠에게 8월 13일은 매우 기분좋은 하루였다. 혼자 이기고 경쟁팀들이 모두 패했기 때문.

롯데는 1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회초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렇게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승리한 가운데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팀이 모두 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넥센 히어로즈에,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에, 그리고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에 졌다. 상위 5, 6, 7등 팀들과의 승차를 한꺼번에 1게임 줄인 8위 롯데였다.

이로써 롯데는 6위 SK, 7위 KIA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5위 한화는 5.5경기다. 아직 시즌 39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추격 가능한 수치다. 일단, 차근차근 6위 팀을 따라잡고 그 다음 5위 팀을 따라잡아야 한다. 이럴수록 지난 주말 한화와의 2연전 2연패, 역전패가 아쉽게 다가오겠지만 지나간 일은 잊고 다가올 일들만 생각하는게 현명하다.

단순히 승차를 줄여 만족스러운 하루가 아니었다. 막내 선발 박세웅이 잘 던져준 가운데 타선의 집중력, 깔끔한 불펜 운용 등이 돋보인 경기였다. 오랜만에 프로팀다운 경기가 나왔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롯데도 만만치 않은 팀이 된다.

13일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다. 1876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홈팀 15팀이 모두 승리한 날이었다. 이날은 롯데에도 최고 시나리오의 날이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매일 같은 시나리오가 반복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분명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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