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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또 다른 '구원군'이 온다. 폭스 컴백 초읽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8-13 19:42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연이어 '구원군'을 만나고 있다. 부상과 징계 등의 이유로 빠졌던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며 팀에 새 힘이 되어주는 상황. 이번에는 5월에 사라졌던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말쯤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 듯 하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0일 인천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3루 한화 폭스가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달려나가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20/
폭스는 지난 5월23일 수원 kt전 당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어가다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곧바로 교체된 폭스는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한화는 재활에 최소 4주 가량 걸린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폭스의 부상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다. 결국 부상 이후 재활에만 거의 3개월 가량 소요됐다.

하지만 이제는 부상이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 티배팅과 라이브 배팅도 소화할 수 있는 정도다. 결국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제 폭스를 1군 전력에 포함시킬 계획을 세웠다. 김 감독은 13일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폭스의 합류 일정에 대해 간단히 밝혔다.

김 감독은 "상태가 좋으면 다음주 쯤 2군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2군 경기에 내보낸다는 것은 곧 1군으로 불러올릴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재활 기간이 길었던만큼 실전 감각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한 뒤에 1군에 부르는 것이다.

결국 폭스의 1군 합류 시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실전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2군 경기에서 쉽게 안타를 치는 등 뚜렷한 실전 감각 회복세를 보인다면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서도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딱 2경기만 치르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최진행이 좋은 본보기다. 김 감독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최진행에 대해서도 "실전 감각 회복이 관건"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최진행이 두 번째 퓨처스리그 경기였던 지난 11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자 곧바로 당일에 1군으로 부른 바 있다.

따라서 폭스 역시 퓨처스리그 2~3경기만 치르고 1군에 올라올 수도 있다. 한화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이 경우 다음 주말쯤 복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시기상으로는 20~21일 대전 kt전 또는 22~23일 광주 KIA전이 된다. 만약 이보다 늦으면 25~26일 대전 삼성전에 컴백하는 방안도 떠올려 볼 수 있다. 어쨌든 폭스가 합류하면 한화 타선은 분명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 분명하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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