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신바람을 냈던 삼성이 주춤하고 있다. 6연승 뒤 1패를 한 뒤 다시 5연승을 달리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린 삼성인데 10일 넥센전과 11일 LG전서 연거푸 패했다.
10일 넥센전서는 0-2로 뒤지던 삼성 7회초가 아쉬웠다. 선발 피가로가 4사구 2개와 안타 2개,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내준 뒤 2사 1,2루서 김기태로 교체됐는데 김기태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으로 3점을 더 허용했다. 8회엔 백정현과 김건한이 4점을 더 내주며 0-12까지 벌어지며 허무하게 패했다.
11일 LG전에선 필승조가 무너졌다. 3-3 동점이던 7회말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선발 클로이드가 물러나고 박근홍이 나왔다. 3번 박용택 4번 서상우 5번 이진영 등이 모두 왼손타자라 올린 필승카드. 허나 박근홍은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고, 뒤이은 4번 서상우의 1루수앞 땅볼로 결승점을 내줬다. 이 때 1루수 구자욱의 송구실책까지 더해지며 분위기가 완전히 LG로 흘렀다. 심창민까지 나왔지만 결국 7회에만 4점을 내주고 3대7로 패배.
삼성 류중일 감독은 꼭 잡아야할 경기라면 투수들을 무리시켜서라도 잡느냐는 질문에 "우리 팀엔 무리라고 할 것이 안지만이 조금 일찍 나와서 던지는 것 외엔 없다고 봐야한다"면서 "오승환 등 그동안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갔는데 새롭게 뜨는 투수가 별로 없다. 중간이 약하다보니 선발이 길게 던져줘야 한다. 필승조도 심창민과 박근홍이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의 승리공식은 탄탄한 선발 5명이 5이닝 이상 던지며 막는 사이 팀타율 3할의 무서운 타선이 터지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62승 중 세이브가 19개 밖에 안된다는 것은 그만큼 점수차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전력상 가장 탄탄하다고 평가받는 삼성이지만 허리는 약점이다. 선발과 타선이 그 단점을 메워주는게 1위를 수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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