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3일 외국인 야수 히메네스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1군 엔트리 말소 이유는 타격 부진이다. 4번 타자로서 제 구실을 못했다. 3루 수비는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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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외국인 타자 한 명 이상 보유로 바뀐 2014시즌부터 올해까지 외국인 타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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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앤디 마르테, 한나한 등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잡고 있어 KBO리그 진출을 망설였다. 마르테는 LG와 협상을 진행하다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kt쪽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고민 끝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600경기 이상인 한나한을 선택했다.
LG는 한나한 계약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썼다. 한나한은 지난 6월 15일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치료가 필요했다.
LG는 한나한에게 3루 수비를 기대했다. 하지만 한나한은 전지훈련 합류 직후부터 부상이 찾아왔고, 5월 7일에서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나한은 32경기에서 타율 3할2푼7리, 4홈런, 22타점, 득점권 타율 3할4푼5리를 기록하고 떠났다. 타격 지표는 준수했다. 하지만 LG에 꼭 필요했던 3루 수비를 해주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또 허리 부상이라 짧은 시간에 완치를 보장할 수가 없었다.
LG 구단은 한나한과 계약전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했지만 한 번도 다친 적이 없었던 허리 부상까지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야구인들은 외국인 선수 그중에서도 야수의 성공은 로또 당첨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스카우팅에 공을 들여도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한다.
LG는 올해까지 2년 동안의 외국인 선수 영입 사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복권에 당첨되기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행운을 잡는 팀들이 주변에 있다는게 더 중요하다. '꼭 데려와야 할 선수'라고 판단된다면 놓쳐서는 안 된다. 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안목을 개선해야 할 필요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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