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는 3일 현재 9위다. 96경기를 했고 42승1무53패. 이번 시즌 종료까지 4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15게임이고,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한화, 48승47패)와의 격차는 6게임이다.
그럼 LG는 8월 반등이 가능할까. 월별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짝수 달인 만큼 7월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해야 정상적인 추세다.
LG가 현재 9위 보다 더 떨어질 곳은 없다. 10위 kt 위즈(31승64패)와의 차이는 10게임 이상 난다. 그렇다고 LG가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게 떨어지는 것 만큼 간단치 않다.
5위 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한화 SK KIA 롯데와의 격차가 도저히 따라잡기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LG 야구가 5연승 이상의 긴 연승을 달리지 못하고 있어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데도 스스로 지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이 즈음엔 LG 야구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투지가 강했다.
LG의 8월 성적은 사실상 이번 시즌의 최종 결과를 결정한다고 봐야 한다. 남은 경기가 30경기 이하로 좁혀질 경우 실제로 순위를 뒤집기가 어렵다. 서로 연패를 안 당하려고 안감힘을 다하기 때문이다.
|
따라서 LG가 8월에도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사실상 2016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선수 기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LG 감독은 최근 "승부수는 우승을 할 수 있을 때 던져야 한다"고 말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선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하는게 가장 유리하다. LG가 9월을 시작할 때 상위권까지 치고올라가지 못할 경우 우승과는 이미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셈이다.
LG가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경우 풀어야할 숙제는 수두룩하다. 그 첫번째는 투타 세대교체다. 그동안 LG 야구를 이끌었던 베테랑 중심 타자들(이진영 박용택 이병규)과 투수들(봉중근 등)의 경기력이 올해 예상치 보다 많이 떨어진 이유를 찾는게 우선이다. 그후 리빌딩에 필요한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 '칼'을 대야 할 곳이 있다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냉정하게 도려내야 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