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박병호(28)를 두고 개인통산 200승을 달성한 염경엽 넥센 감독은 "넥센의 4번타자를 넘어 리그 4번타자인 박병호"라고 했다. 사상 첫 홈런 4연패를 향해 진격중인 거포에 대한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박병호는 29일 현재 32홈런으로 NC테임즈(29개)와 삼성 나바로(27개)를 따돌리고 갈 길을 재촉하고 있다. 일부에선 아직 작은 홈구장 이점을 말한다. 목동구장에서 가지는 타자의 심리적인 안정, 반면 투수의 불안감. 이런 측면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적어도 2015년 박병호에겐 큰 의미없다. 홈런왕 박병호는 '비거리 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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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홈런레이스에 있어 박병호는 꾸준하다. 모든 팀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KIA가 8개로 가장 많고 삼성과 롯데가 각각 5개다. 한화와 NC가 1개씩으로 가장 적다. 월별 홈런 추이는 조금씩 상승세다. 4월 6개, 5월과 6월은 각각 9개, 7월엔 8개를 기록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확실히 방망이도 더 달궈지는 느낌이다. 요일별 홈런은 대동소이다. 화요일 6개, 수요일 5개, 목요일 8개, 금요일 5개, 토요일 5개, 일요일 3개 등이다.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박병호의 홈런과 넥센의 승리 상관관계다. 박병호는 23개의 홈런을 팀이 이긴 날 때려냈다. 진 경기 홈런은 8개에 불과하다. 박병호의 홈런이 나오면 넥센이 웃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는 뜻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홈런 톱10 HR 평균비거리
2위 NC 테임즈 29홈런 120.7m
3위 삼성 나바로 27홈런 123.1m
4위 롯데 강민호 25홈런 118.8m
5위 삼성 최형우 24홈런 121.1m
6위 롯데 황재균 22홈런 117.7m
7위 SK 브라운 20홈런 120.8m
8위 롯데 아두치 19홈런 120.8m
8위 KIA 이범호 19홈런 119.5m
10위 롯데 최준석 18홈런 1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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