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브라운 톱타자 기용, SK의 파격 라인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29 18:02


SK가 29일 광주 KIA전에서 앤드류 브라운을 톱타자로 기용했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가 올시즌 들어가 가장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SK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을 톱타자로 내세웠다. 전날까지 주로 4번 타순에서 쳤던 브라운이 1번에 기용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브라운은 단 한 번도 톱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날 KIA 선발은 최강 왼손 에이스 양현종. SK는 오른손 타자들을 대거 기용하고, 브라운을 1번에 배치하는 등 고육지책을 쓴 것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브라운이 주자가 없을 때 타율이 좋고, 출루도 많이 한다. 중심타순에서 끊기는 경우가 잦아 오늘은 1번에 내세웠다"면서 "물론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에게도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전날까지 주자가 없을 때 2할9푼7리를 친 반면 주자가 있을 때는 2할3푼3리로 부진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1할9푼5리로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20개의 홈런 가운데 솔로홈런이 11개나 된다. 그만큼 찬스에서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브라운의 톱타자 기용이 일시적인 것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오늘 결과가 좋다면 당분간 계속 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최적의 타선을 가져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브라운과 이명기를 테이블세터로 세우고 최 정, 정의윤, 이재원을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이어 김강민 나주환 정상호 김성현을 6~9번에 기용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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