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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원섭은 지난 2009년 여름을 결코 잊지 못한다.
KIA는 9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신종길의 희생번트가 야수선택이 돼 무사 1,3루. 이어 백용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해서 KIA는 대타 이홍구가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2루로 역전 찬스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원섭은 "마지막 타석에서 군산 끝내기 만루홈런을 머릿속에 그리며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에 직구를 노렸는데 치지 못했고, 4구째 다시 직구를 노렸던 것이 적중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만성간염이 있는 내게 천경기 출전은 너무나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것만 보고 달려왔고, 오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까지 쳐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김원섭은 또 "대타를 준비할 때 감독님이 직접 오셔서 '축하한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응원을 해주셨다. 그동안 많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고맙다"며 김기태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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