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루키 김민우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김민우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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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2차전이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5승 7패 방어율 7.65의 장원삼을 내세웠다. 한화에서는 1패 방어율 6.15의 김민우가 선발 등판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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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는 '노히트 노런' 기록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5회 2사 2루에서 나온 좌완 베테랑 불펜 박정진이 첫 상대인 구자욱에게 이날 한화의 첫 피안타를 내주면서 김민우가 내보낸 2루 주자 박석민을 홈에 불러들이는 바람에 김민우의 승계실점이 발생했다. 결국 이날 최종 성적은 4⅔이닝 무안타 4볼넷 2삼진 1실점, 투구수 84개. 승패 기록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향후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 희망을 안길만한 모습이었다.
이날 김민우는 1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구자욱을 4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잡아낸 김민우는 박해민과 나바로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2회도 최형우-채태인-이승엽을 나란히 유격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워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이 1회말 정근우, 김태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신인 김민우에게 안정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김민우는 3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날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8번 이흥련, 9번 김상수를 연속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금세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시 2번 박해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4회 역시 1사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채태인 이승엽을 삼진과 1루 땅볼로 처리해 노히트노런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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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2차전이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2루 삼성 구자욱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강판되고 있다. 김민우는 5회 2사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5승 7패 방어율 7.65의 장원삼을 내세웠다. 한화에서는 1패 방어율 6.15의 김민우가 선발 등판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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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회가 아쉬웠다. 1이닝만 더 버티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는데, 그걸 못 채웠다. 3회초와 마찬가지로 선두타자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뼈아팠다.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끝에 결국 8구째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까지 투구수가 77개였다. 그러나 김민우는 후속 이흥련과 김상수를 3루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투구수 84개가 됐다. 이제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데뷔 첫 선발승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 한화 벤치는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석에 좌완 구자욱이 나온 것을 감안해 좌투수 박정진을 투입한 것. 앞서 3회초 승부 때 김민우가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것과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가며 구위가 떨어지는 시점이라는 것, 그리고 좌타자인 구자욱이 유독 좌투수인 박정진에게 약했다는 점 등이 교체의 배경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박정진에게 이전까지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또한 김민우의 이전까지 시즌 최고 투구수는 69개였다는 점도 교체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반만 성공했다. 일단 박정진은 구자욱에게 3구만에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면서 김민우의 자책점이 처음 발생했다. 그러나 박정진은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키긴 했다. 구자욱의 적시타 이후 박해민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로 2사 2, 3루에 몰지만, 나바로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최형우와 승부해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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