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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몰츠, "메츠 선발진 우리때보다 낫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17 11:16


명예의 전당 헌액을 앞두고 있는 존 스몰츠가 지금의 뉴욕 메츠 선발진이 자신이 활약했던 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발진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메츠 선발 맷 하비. ⓒAFPBBNews = News1

19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발진은 역대 최고 수준의 투수들로 이뤄졌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등 3명의 '레전드'가 애틀랜타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던 시절이다. 이들은 합계 7차례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매덕스가 4번(1992~1995년), 글래빈이 2번(1991년, 1998년), 스몰츠가 1번(1996년)을 차지했다. 예상대로 이들은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해 7월 매덕스와 글래빈이 쿠퍼스타운에 입성했고, 스몰츠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매덕스, 글래빈과 같은 대접을 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스몰츠가 역대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은 1990년대의 애틀랜타가 아니라 지금의 뉴욕 메츠라는 의견을 나타내 주목을 끈다. 스몰츠는 18일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츠 선발투수들이 훨씬 낫다. 우리보다 훨씬 우수한 실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시즌 메츠의 로테이션은 맷 하비,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스티븐 매츠, 바톨로 콜론, 존 니스로 가동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여름이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잭 휠러가 가세한다.

스몰츠가 이들을 높이 평가한 것은 젊은 나이와 잠재력 때문이다. 하비와 디그롬은 올해 각각 26세, 27세이며, 신더가드와 매츠 역시 22세, 24세로 향후 10년 이상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그러나 스몰츠는 메츠 선발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요즘 시대의 투수 관리 시스템에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환경에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기가 힘들다. 야구경기의 부끄러운 단면일 수 있다. 부상은 항상 나오게 마련이다. 즉 어깨와 팔을 건강하게 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중요한 점은 얼마나 그들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재정적으로 오랫동안 묶어둘 수 있느냐이다. 우리 때는 우리의 방법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진심으로 열심히 던졌고, 선발 등판을 거른 적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많은 이닝과 경기를 소화하고, 한 팀에서 함께 오랫동안 활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투수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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