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에게 만루 찬스는 정말 1년에 자주 오지 않는 기회다. 그런 기회에서의 한방은 정말 짜릿하다. 하지만 범타로 물러날 때만큼 아쉬운 순간도 없을 듯.
KIA 이범호와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은 쳤다하면 홈런이었다. 이범호는 만루에서 5타수 2안타인데 그 2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박동원은 16번의 만루 기회에서 12타수 2안타였는데 역시 2개의 안타가 그랜드슬램이었다.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과 넥센 히어로즈의 김민성이다. 정수빈은 13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14타점을 올렸다. 김민성은 가장 많은 17번의 만루 기회에서 2개의 2루타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쳤고 가장 많은 16타점을 올렸다.
만루에서 1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한화 최진행은 유일하게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11번 타석에 들어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나머지 8번은 모두 아웃됐다. 타점도 3점 뿐이었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도 만루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10타석 9타수 1안타로 타율이 1할1푼1리였다.
만루에서 가장 강한 팀은 넥센이었다. 가장 많은 125번의 만루 기회에서 105타수 37안타로 97타점을 올렸다. 만루 타율이 3할5푼2리.
삼성 라이온즈도 좋았다. 97번의 기회에서 희생플라이 13개와 밀어내기 볼넷 7개를 얻었고 25안타를 쳐 3할2푼9리를 기록했다. KIA도 3할2푼8리(58타수 19안타)로 좋았지만 72번의 기회밖에 없었다.
LG 트윈스가 만루에서 힘을 못썼다. 107타석 중 87타수 19안타로 타율이 2할1푼8리에 불과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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