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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차 -10, LG에 ‘희망’은 있는가?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7-14 08:53 | 최종수정 2015-07-14 08:53



LG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7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3승 7패 승률 0.300에 그치고 있습니다. 7월 첫 번째 주말 3연전인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3연전을 스윕당한 것을 비롯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지난 주말 한화를 잠실로 불러들인 2경기에는 답답한 내용으로 일관하다 2연패했습니다.

6월 LG는 23경기에서 13승 10패 승률 0.565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6월이 마무리될 때 LG는 34승 1무 40패로 승패 차를 -6으로 줄여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7월 부진으로 인해 37승 1무 47패로 승패 차 -10까지 떨어졌습니다. 5위 한화와는 7.5경기 차로 벌어졌습니다.

LG의 선발 마운드는 7월 들어 부진합니다. 루카스 외에는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없습니다. 한 경기 부진하면 다음 경기는 호투하던 소사는 2경기 연속 부진했습니다. 우규민은 2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류제국도 기복을 보이며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6월까지만 해도 LG의 선발 마운드에서 루카스가 유일한 골칫거리였습니다. 이제는 루카스를 제외한 다른 투수들이 모두 부진합니다.

불펜은 붕괴되었습니다. 셋업맨 이동현이 2경기에서 난조를 보인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도 다시 불안해졌습니다. 필승계투조의 기둥인 2명의 투수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LG의 뒷문은 크게 헐거워졌습니다. 5선발 임정우를 불펜으로 돌렸지만 제구에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신재웅과 이승현의 호투가 눈에 띄었지만 필승계투조를 재편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방망이는 지리멸렬입니다. 타선의 핵심 1번 타자와 4번 타자가 침묵하고 있습니다. 1번 타자 박용택은 7월 10경기에서 41타수 7안타 0.171의 타율로 저조합니다. 2개의 볼넷을 얻을 동안 10개의 삼진을 당해 리드오프로서 중요한 출루도 지지부진했습니다. 4번 타자 히메네스는 7월 10경기에서 42타수 9안타 0.214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그의 지나친 적극성을 상대 배터리가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볼 카운트가 3볼이 될 경우 볼넷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휘두르는 듯한 인상마저 주는 것이 히메네스의 단점입니다.

젊은 타자들의 부진도 수반되고 있습니다. 7월 월간 타율을 살펴보면 채은성과 문선재는 각각 0.207, 0.250에 머물고 있습니다.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는 양석환은 0.190, 주전 포수로 기용되고 있는 유강남은 0.240입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들의 성장통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적으로 부진이 몰려들어 팀 타선 약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LG가 승패 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첫째, 긴 연승을 거둔 뒤에 연패를 당하지 않고 버티는 것입니다. 둘째, 위닝 시리즈를 꾸준히 거둬 승패 차를 서서히 줄이는 것입니다. 작년 여름 LG가 반등할 수 있었던 방법은 후자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습니다. LG에 희망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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