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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실상 마지막 반전의 기회 잡아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7-14 08:40 | 최종수정 2015-07-14 08:40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롯데 자이언츠에 운명의 3연전이 찾아왔다. 올시즌 최고 인기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한화의 제 2의 홈구장인 청주를 찾는다. 이 3연전을 치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맞는다. 이종운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3연전 '올인'을 선언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정말 중요한 3연전이다. 먼저 현실적인 순위에 관한 이유다. 롯데는 37승45패 8위다. 5월까지 잘 나갔고, 6월부터 망가졌느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시간이 있다면 사치다. 앞으로만 생각해야 한다. 승률 5할 복귀니, 몇 연승이니 생각할 필요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부담만 생긴다. 딱 하나의 목표를 정해 가야한다. 어찌됐든 롯데의 목표는 가을야구다. 최소 5위를 해야한다. 공교롭게도 현재 5위 팀이 한화다. 한화는 43승38패. 롯데에 6.5경기 앞서있다. 5위만 생각하고 따라간다 하면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승차를 줄이는데는 맞대결 승리가 가장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만약 롯데가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다면 단숨에 승차가 3경기 반으로 줄어든다. 이런 결과가 찾아온다면 후반기를 맞이할 선수들의 정신 자세가 틀려질 수 있다. '한 번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일단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대도 1, 2, 3선발이 모두 투입될 예정이지만 롯데도 그렇다. 송승준-린드블럼-레일리 순으로 나선다. 롯데가 그나마 올시즌 지금 상태라도 버티고 있는 이유는 이 3명의 강력한 선발투수들 때문이다. 세 사람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승산이 있다. 롯데 문제는 불펜이었는데, 이번 3연전은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를 앞둔 시점이라 김승회, 박세웅 등이 모두 불펜 대기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승차를 줄일 기회라 중요한게 아니다. 롯데는 후반기 팀이 안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상에 신음하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올 확률이 높다. 손아섭과 정 훈이 돌아왔다. 강민호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할 계획이다. 후반기 투수진도 확실하게 틀을 잡는다. 기존 3명의 선발에 심수창이 합류한다. 현재로서는 김승회와 박세웅이 불펜으로 가 확실하게 이길 경기를 잡게 한다는 의도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팀이 강해진다 해도 목표로 하는 순위의 팀과 승차가 너무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다. 이번 기회에 최대한 5위 한화와 승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후반기 대반전을 노려야 한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야 이겨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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