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그러나 비를 맞으며 훈련하는 선수들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타격을 하지 않는 선수들을 불러 덕아웃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머하러 비를 맞아가면서 기다리나. (덕아웃에) 들어와서 있다가 차례가 되면 나가라"고 지시했다.
그것으론 부족했나보다. 수석코치와 매니저를 불러 인근의 사우나를 섭외하도록 했다. 선수들이 훈련이 끝난 뒤 비에 젖어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한 조치. 조 감독은 "라커룸 샤워장에도 탕이 있긴 한데 그걸로는 부족할 것 같다"고 했다.
kt는 7월 들어 팀타율 3할4푼7리의 놀라운 타격 성적을 바탕으로 6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10일과 11일엔 1위 삼성을 상대로 융단 폭격을 가하며 연승을 해 삼성에 첫 위닝 시리즈를 챙기기도 했다. 이렇게 좋을 때 타격 감각을 유지를 하는 것은 필수. 경기가 없을 때 훈련을 통해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비가 오는 와중에도 타격 훈련을 했지만 혹시나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을 한 조 감독의 아버지같은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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