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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의 신' 안지만이 앞으로 깰 기록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7-07 10:14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은 '홀드의 신'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KBO리그에서 가장 홀드를 많이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중간계투로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시즌을 마친 뒤 FA로서 4년간 65억원의 대박 계약을 하며 KBO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중간투수가 됐다.

'먹튀'는커녕 올해는 더욱 빠르게 홀드를 먹고 있다. 지난 4월30일 대구 LG 트윈스전서 홀드를 기록하며 14경기만에 10홀드를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10홀드 기록을 세운 안지만은 지난 5일 대구 LG전서는 2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4년 연속 20홀드의 대기록을 세운 것.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안지만은 34경기만에 20홀드에 올랐다. 자신이 지난해에 세운 최소경기 20홀드 기록(35경기)을 1경기 줄이며 다시 기록을 세운 것.

통산 최다 홀드 기록은 안지만이 홀드를 추가할 때마다 더해지고 있다. 지난 6월 2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최초로 통산 150홀드를 달성했다.

6일 현재 통산 155홀드를 기록 중.

SK 와이번스의 정우람이 127홀드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꿔 안지만과의 격차가 앞으로 더 늘어날 듯하다.

웬만한 홀드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 안지만이 도전할 기록은 그래도 있다. 바로 홀드왕과 시즌 최다홀드 기록이다.

안지만은 매년 꾸준히 홀드를 챙겼지만 이상하게 홀드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2년엔 자신의 개인 최다인 28홀드를 기록했지만 박희수(SK·34홀드)에 밀려 2위에 그쳤고, 2013년엔 22홀드로 한현희(넥센·27홀드) 이동현(LG·25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27홀드를 기록했지만 한현희(31홀드)에 밀려 2위가 됐다.


통산 최다홀드 기록 보유자지만 이상하게 시즌 홀드왕은 오를 수 없었다. 올해는 희망적이다. 20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안지만은 2위인 넥센 조상우(14홀드)와의 격차가 6개나 된다. 6월에 홀드 상황에서 등판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음에도 2위권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시즌이 막 절반을 넘긴 상황이라 안지만이 30홀드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면 역대 한시즌 최다 홀드기록인 34홀드(2012·박희수)도 도전 못할 기록은 아니다.

최소경기 30홀드 기록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시 박희수는 60경기만에 30홀드를 기록했다. 안지만이 앞으로 25경기에 10홀드를 더하면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내게 된다.

안지만은 최소경기 10홀드를 달성했을 때 "홀드하면 안지만을 떠올리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벌써 그렇게 만들고 있는 안지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5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삼성의 세번째 투수로 8회 등판한 안지만이 LG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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