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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는 앞이 안보였는데, 이제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5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시즌 초에는 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그랬던 kt가 개막 후 2개월이 흐른 시점부터 '만만한 팀'이 아닌 '쉽지 않은 팀'으로 바뀌었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맹활약이 큰 힘이 됐다. 기존 선수들도 경험이 쌓이면서 자리를 잡았다.
조범현 감독은 "2군 경기를 보러갔는데 올릴 선수가 안 보이더라"며 빈약한 선수층을 걱정했는데, 그래도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위즈다.
kt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대2로 이겼다. 14안타를 몰아쳐 KIA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지난달 합류해 타선을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선발에서 빠졌는데도 그랬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KIA전 상대 전적도 8패에서 3승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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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6월 9일~11일 열린 원정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연전 스윕을 했는데, 홈 3연전 첫 스윕의 상대는 KIA가 됐다. KIA는 이번 3연전에 '원투 펀치'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1게임을 잡지 못했다.
올해 kt는 6월 이전과 6월 이후로 나눠서 봐야한다.
개막전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 52경기에서 10승42패, 승률 2할1푼7리에 그쳤다. 그런데 5일 KIA전을 포함해 6월 이후 열린 28경기에서 15승13패, 승률 5할3푼6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롯데를 상대로 원정 3연전 스윕을 거뒀고,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를 맞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kt가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은 이제 두산 베어스뿐이다. kt는 14~16일 두산을 상대로 전반기 3연전이 예정돼 있다.
훌쩍 큰 '막내' kt가 순위싸움의 변수로 등장했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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