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찍히고 싶지 않아요!' 벽 뒤에 숨은 유희관이 얼굴을 빼꼼 내밀며 취재진의 카메라를 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저도 때론 부끄럼 타는 남자랍니다!' 스스로 두산의 에이스라 자부하는 야구 실력과 타고난 유머감각으로 두산의 얼굴 마담이 된 유희관이 취재진의 카메라와 즐거운 숨바꼭질을 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 3차전이 열리는 5일 잠실구장.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에 나타난 유희관이 취재진의 카메라를 발견하곤 벽 뒤로 숨었다. 이날 만큼은 카메라에 찍히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그러나 어찌하랴. 카메라 앞에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을.
올시즌 11승을 거두며 피가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희관의 일거수 일투족은 기자들의 관심사 1순위. 리그 넘버원의 입담만큼이나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하는 유희관은 사진기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