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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2위 박병호 트리플크라운이 보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7-05 10:45


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또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바로 타자들의 꿈인 트리플크라운이다. 트리플크라운은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1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 찬스에서의 결정력을 모두 갖춘 타자라는 의미를 갖는 기록이다.

박병호는 홈런왕과 타점왕은 익숙하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홈런왕-타점왕을 독식했었다. 올해도 조금씩 4연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홈런은 어느새 1위가 됐다. 4일까지 25개를 치면서 테임즈(NC)와 강민호(롯데·이상 24개)를 제쳤다. 후반기에 홈런포가 더욱 터지는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2년 연속 50홈런 돌파도 기대해볼만하다.

차이가 많이 났던 타점도 이젠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68타점으로 테임즈(75타점)와 이호준(NC·74타점)에 이어 3위다. 5월말까지만해도 42타점으로 1위 이호준(62타점)과 20타점이나 차이가 났지만 이젠 7타점까지 줄였다.

올해는 타격왕도 도전해봄직하다. 신기하게도 최다안타 1위다. 104개의 안타로 한화 이용규(99개)에게 5개차로 앞서있다. 삼진도 86개로 1위인데 최다안타도 1위라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지만 홈런왕 박병호라면 이해가 될 수도 있을 듯.

많은 안타로 타격왕까지 가까이 간다. 박병호는 타율 3할5푼으로 팀동료 유한준(0.35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월말까지는 타율 3할3푼3리로 타격 11위였지만 6월에만 타율 3할9푼(77타수 30안타)을 기록하면서 타율을 끌어올렸고, 경쟁자들의 성적이 내려오면서 타격왕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왔다.

2012년 첫 홈런-타점왕이 됐을 때만해도 박병호는 타율 2할9푼으로 타격 17위였다. 2013년엔 타율 3할1푼8리로 타격 8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지난해엔 3할3리로 타격 35위에 그쳤다. 올핸 장타력에 정확도까지 높아진 박병호이기에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로 타자 트리플크라운은 세번 나왔다. 84년 이만수와 2006년과 2010년 이대호가 기록했었다. 박병호가 올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면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세번째 인물이 된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에 박병호의 기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에겐 올해가 한국에서의 마지막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와 KBO리그에 분명 의미있는 도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3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7회 무사 1루에서 두산 조승수를 상대로 시즌 25호 홈런포를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박병호.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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