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또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바로 타자들의 꿈인 트리플크라운이다. 트리플크라운은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1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 찬스에서의 결정력을 모두 갖춘 타자라는 의미를 갖는 기록이다.
올해는 타격왕도 도전해봄직하다. 신기하게도 최다안타 1위다. 104개의 안타로 한화 이용규(99개)에게 5개차로 앞서있다. 삼진도 86개로 1위인데 최다안타도 1위라는 것이 맞지 않는 것 같지만 홈런왕 박병호라면 이해가 될 수도 있을 듯.
많은 안타로 타격왕까지 가까이 간다. 박병호는 타율 3할5푼으로 팀동료 유한준(0.35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월말까지는 타율 3할3푼3리로 타격 11위였지만 6월에만 타율 3할9푼(77타수 30안타)을 기록하면서 타율을 끌어올렸고, 경쟁자들의 성적이 내려오면서 타격왕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왔다.
역대로 타자 트리플크라운은 세번 나왔다. 84년 이만수와 2006년과 2010년 이대호가 기록했었다. 박병호가 올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면 대기록에 이름을 올리는 세번째 인물이 된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에 박병호의 기록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에겐 올해가 한국에서의 마지막시즌이 될 수도 있다. 그와 KBO리그에 분명 의미있는 도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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