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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자리가 없는데, 다른 팀에서 잘할 것 같은 선수가 있다? 그럼 보내줘야지."
그렇다면 오정복을 보낸 NC 김경문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김 감독은 "정복이가 잘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다. 사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한 것을 알고있었기에 kt에서 잘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할 오정복을 김 감독은 알아보지 못하고 보냈던 것일까. 그건 절대 아니다. 김 감독은 "내 야구는 주전과 백업 선수가 확실히 갈린다. 주전 선수가 7~8이닝 뛰어주면 백업 선수가 나머지 필요한 상황에 들어가는 것이다. 외야의 경우 나성범-이종욱-김종호 주전 라인업이 있다. 여기에 어깨가 강한 김성욱이 대수비로 필요했고, 발이 빠른 최재원이 대주자 외야수로 필요했다. 그래서 오정복의 자리가 없었을 뿐이지 오정복을 눈여겨보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정복이는 1군 경험도 어느정도 있고 1군에서 싸울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우리 팀에 자리가 없는데, 다른 팀에 가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보내주고 싶은 게 내 마음"이라고 말했다. 물론,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다른 팀에 조건 없이 선수를 내주기는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처럼 양팀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는 트레이드라면 김 감독은 환영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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