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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로메로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설욕했다.
LG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7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 라이벌은 1차전 우천취소가 된 주중 3연전에서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루카스는 흔들렸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메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좌선상 2루타로 또 다시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서 두산은 2% 부족했다. 흔들리는 루카스를 더욱 몰아부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홍성흔과 최주환이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LG 입장에서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2실점만을 내주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진야곱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무실점이었다. 루카스 역시 급속도로 안정감을 찾았다. 한국무대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 2회 이후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6회 1사 이후 정성훈이 몸에 맞는 볼을 1루에 출루했다. 히메네스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2-2 동점.
기세가 오른 LG는 7회 바뀐 투수 노경은을 공략했다. 1사 이후 유강남과 손주인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균형을 깼다. 박용택의 강한 2루쪽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면서 우전 적시타가 됐다. 대타 서상우의 깨끗한 우전 안타가 연이어 터졌다. 순식간에 3득점.
5-2로 역전한 LG는 8회부터 필승계투조를 투입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은 김현수와 로메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LG는 9회초 쐐기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선상 2루타, 박지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바뀐 투수 김명성의 폭투가 나왔다. 무사 2, 3루에서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가볍게 1점을 보탰다. 곧바로 대타 이민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또 다시 득점. 7-2 LG의 넉넉한 리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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