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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고 있는 상태였는데..."
밴와트는 전날 kt전에서 3회 오정복의 땅볼 타구를 수비하다 오른쪽 손목 위쪽을 강타당했다. X레이 검진 결과 팔뼈 골절 판정이 나왔다. 밴와트는 하루가 지난 이날 다시 검진을 받고 최종적으로 골절이라는 진단을 들었다. SK는 밴와트의 상태에 대해 "어제는 응급실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고, 오늘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았다. 같은 결과가 나왔고, 뼈가 붙는데만 4~6주가 걸린다고 한다. 재활까지 감안하면 최소 두 달은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붓기가 빠지는데 1주일 걸린다고 하니 그때 가면 최종 상태가 나올 것"이라면서 "좀 안좋다가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표정과 말투에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밴와트와 켈리가 부상 때문에 안좋아 전체적으로 투수진이 흔들렸다. 물론 공격에서도 득점력이 떨어진 것도 있었는데, 투수진이 흔들리면서 공격과 수비에도 영향이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투수쪽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일단 투수와 야수 양쪽 모두 살펴볼 생각이다. 공격쪽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밴와트가 그동안 팀내 마운드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감안하면 그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발투수 보강이 시급한게 사실이다. 밴와트는 지난 4월 1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강타당하며 한 달간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뒤 나선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86의 안정된 투구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에이스인 김광현과 밴와트을 앞세운 SK의 로테이션은 그동안 어느 팀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전력이었기 때문에 수준급 선발투수 영입을 우선 순위로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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