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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날 KBO리그는 전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습니다. LG로서는 반가운 비였습니다. 5선발 임정우의 등판일이 지워졌습니다. 최근 임정우는 2경기 선발 등판에서 연속으로 호투하며 1승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팀의 입장에서는 우천 취소가 될 경우 5명의 선발 투수 중 5선발의 등판일이 되는 것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긴 이닝 소화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LG의 1군 엔트리에는 3명의 젊은 우완 불펜 투수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김지용, 최동환, 이승현이 그들입니다.
김지용은 지난달 27일 최경철, 손주인과 함께 1군에 등록되었습니다. 올 시즌 1군 무대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 중입니다. 177cm, 81kg으로 투수치고는 크지 않은 체구로 인해 구속보다는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입니다. 4개의 볼넷을 내줄 동안 12개의 삼진을 빼앗은 기록에서 드러나듯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적극적인 투수입니다. 하지만 13.1이닝 동안 21안타를 허용하며 피안타율 0.339를 기록했습니다. 피안타를 줄이기 위한 보다 정교한 제구력이 요구됩니다.
히든카드 이승현은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0년 2라운드 16순위로 LG에 입단했습니다. 앳된 얼굴과 달리 병역을 마친 1991년생입니다. 6월 25일 수원 kt전에 LG가 10: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1군 데뷔전을 장식했습니다. 2사 후 수비 실책으로 인해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6월 26일 잠실 NC전에는 LG가 3:6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등판해 2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습니다. 140km/h대 중반의 강속구를 뒷받침하는 변화구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향후 보다 어려운 상황에 투입될 경우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가 관건입니다.
LG 불펜은 분명 작년만 못합니다. 신재웅, 유원상, 정찬헌의 부진 및 이탈을 메워줄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야 합니다. 20대 우완 투수 중 불펜에 정착하는 새얼굴이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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