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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선두 아두치가 안타를 친 후 도루로 2루에 갔고, 이어진 플라이 2개로 간단하게 1점을 만들었다. NC도 힘을 냈다. 4번타자 테임즈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23번째 홈런.
그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8회초. 롯데가 앞서나갔다. 롯데는 김문호가 임정호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레일리가 호투하고 있었기에 롯데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하지만 8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1사 후 유격수 오승택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잡고 1루에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여기서 꺼져가던 NC의 희망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사 1, 3루 위기가 찾아왔다. 롯데는 마무리 이성민을 조기투입했다. 1루에 있던 테임즈가 도루로 2루까지 갔다. 타석에는 이호준. 1루가 비어있었지만 롯데는 승부를 선택했고, 노림수가 좋은 이호준이 이성민의 공을 밀어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적시타가 반전은 아니었다. NC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이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김대륙이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2루주자 안중열이 2루와 3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렸다. 그런데 유격수 손시헌이 안중열을 3루쪽으로 몰다 공을 던졌는데 공이 손에서 빠지며 3루측 경기장 밖으로 공이 날아갔다. 안중열은 진루권이 보장돼 자동 홈인. 손시헌이 한 플레이라고 믿기 힘든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8회 역전타를 허용한 롯데 마무리 이성민은 9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말 김민하가 최금강의 공에 손목을 강타당해 9회초 수비에 나갔다 교체 사인을 냈다. 엔트리에 남은 외야수가 없었다. 지난해 좌익수로 25경기에 출전했던 1루수 박종윤이 좌익수로 긴급 투입됐고, 지명타자 최준석이 1루에 들어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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