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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최고 유망주 조이 갈로 마이너행 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7-01 08:59


텍사스 레인저스 최고의 유망주 조이 갈로가 한 달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그는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이후 기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기 직전인 지난 30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7회초 3타점 3루타를 터뜨리고 있는 갈로. ⓒAFPBBNews = News1

조시 해밀턴(34)이 마침내 복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맞춰 해밀턴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서 복귀시키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해밀턴이 25인 현역 로스터에 오른 것은 지난달 1일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이후 한 달만이다.

해밀턴은 지난 4월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LA 에인절스에서 텍사스로 돌아왔다. 지난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밀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텍사스에서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했기 때문에 3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셈이었다. 에인절스가 올시즌 초 해밀턴을 내보낸 것은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진행하고 있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텍사스로 돌아온 해밀턴은 5월 26일 부상자명단에서 벗어나 7경기에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지난달 2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 달만에 복귀한 해밀턴은 AP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출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타격연습 때 좋은 타구들이 나왔다. 조만간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해밀턴이 한 달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것은 텍사스 팬들에게 분명 반가운 일. 하지만 이날 해밀턴보다 더 주목받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며 지난달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조이 갈로(22)이다. 텍사스는 이날 해밀턴을 불러올린 대신 갈로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트리플A 라운드록으로 내려보냈다.

갈로는 지난달 3일 더블A 프리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라 큰 화제를 낳았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텍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갈로는 루키, 싱글A, 더블A를 거치면서 착실하게 기량을 끌어올린 뒤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더블A에서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4리, 9홈런, 31타점을 올린 갈로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6월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팬들을 잔뜩 들뜨게 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도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그는 더이상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간간히 안타를 쳐내기는 했지만, 홈런과 타점은 좀처럼 추가하지 못했다. 6월 14~18일까지 5경기에서 홈런 3개와 5타점을 때리며 다시 감을 찾는가 싶었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갈로가 한 달 가까운 메이저리그 기간 동안 올린 성적은 25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 5홈런, 13타점이다. 삼진을 무려 43차례나 당한 것이 실망감을 안겼다.

갈로는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후 "메이저리그에 와서 생활이 어떻고 어떤 투수들을 상대했는지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 잘한 경기도 있었지만, 못한 경기도 많았다. 두 가지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하지만 내가 부족한 것이 많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 좀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와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귀 의지를 나타냈다.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언제가는 조이 갈로가 필요할 것이다. 마이너리그로 돌아가서 리더십도 키우고 좀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올라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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