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무조건 제구가 돼야한다. 살아남기 위한 만든 폼이다."
홍성용은 일찌감치 야구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말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서 진행된 투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당시 멘토였던 박찬호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 그렇게 NC 다이노스에 입단을 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홍성용은 당시를 돌이키며 "2009년부터 일본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했다.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공을 던졌다. 처음 방송에 나가야 하나 망설였지만 그 때는 자존심이고 뭐고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고 했다. 2005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2차 5라운드에 LG 지명을 받은 어엿한 프로 선수였다. 그랬던 투수가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자체가 엄청난 용기였다. 홍성용은 kt로의 트레이드 결정이 난 순간 "단장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오히려 내가 죄송한 일 아닌가. 그렇게 어렵게 나를 입단시켜주셨는데 내가 보답해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kt에서의 새출발은 홍성용에게 큰 기회다. 당장 1군 핵심 불펜 요원이 됐다. 홍성용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선수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kt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다행히 북일고 1년 후배인 (장)시환이가 이것저것 많이 챙겨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칫 팔꿈치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용은 이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용은 "필승조가 되겠다는 등의 개인 목표는 아직 없다. 팀을 이기게 하는 선수가 된 후 개인 목표도 만들 수 있는 법이다. 지금 나는 '정말 열심히 하려는 선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