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의 착오로 벌어진 단순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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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벌어진 때는 지난 23일. 한화는 원래 이날 대전 넥센전에 앞서 송주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대전과 가까운 서산구장에서 퓨처스리그 삼성전이 낮에 열렸다. 송주호는 이날 아침 미리 서산 2군 훈련장으로 이동해 훈련을 받은 상황.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1군 엔트리 조정이 오후 4시에서 4시30분경에 이뤄지기 때문에 송주호의 신분은 1군이었다. 그런데 출전선수 엔트리를 제출한 한화 2군 매니저와 이를 받은 KBO측이 모두 이런 차이점을 몰랐다.
1차적으로는 한화 2군 실무진의 운영 미숙이다. 1군 등록말소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송주호를 출전선수 명단에 넣은 잘못이 있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맡은 KBO에도 책임이 있다. 선수 명단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송주호는 2군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리고 7회에 대주자로 잠깐 나왔다가 한 타석도 나서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후 송주호는 28일까지 3경기에서 5타수 1안타만 기록 중이다. 송주호는 1군 엔트리에 있었지만, 팀의 전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현장 실무진의 운영 미숙에 따른 해프닝이 마치 큰 부정행위처럼 다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김준기 운영팀장은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구단이 마치 큰 부당 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식으로 알려져 당황스럽다"는 입장. 김 팀장은 당시 송주호의 1, 2군 경기 연속 출전과 관련해 "현장 실무진이 잠시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것도 이미 5~6일 전에 KBO측과 서로 사과하고 끝냈다. 우리도 실무진이 착오했다고 사과했고, KBO도 자신들의 관리감독 실수를 인정했다. KBO로부터 경고를 받지도 않았다. 서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잘됐다"고 설명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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