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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부진의 악순환. 무안타에 대타교체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6-29 11:53


점점 기운이 떨어지는 듯 하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또 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급기야 득점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되기까지 했다.


시범경기에서 강정호의 타격 장면.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강정호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사구로 출루해 도루를 하나 추가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8회말 2사 2루의 득점 찬스에서 대타로 바뀌며 체면을 구겼다. 강정호의 팀내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증거. 강정호는 최근 7경기에서 겨우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볼넷은 1개만 얻어냈지만, 삼진은 6개나 당했다. 또 경기당 타석 수에서 알 수 있듯 최근에는 선발보다는 교체요원으로 자주 나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타격 부진→선발 제외→대타 기용→경기 감각 저하→타격 부진'의 악순환 고리에 빠진 듯 하다.

이날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은 사구로 출루했다. 1회말 1사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의 2구째가 강정호의 몸에 맞았다. 1루로 걸어나간 강정호는 2사 후 스탈링 마르테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번째 도루.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듯 했다. 그러나 마르테가 삼진을 당하며 강정호는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부진했다. 우드의 주무기인 '너클커브' 공략에 실패했다. 3회말 2사 후 나온 두 번째 타석. 볼카운트 2B2S에서 우드의 5구째 너클커브(시속 130㎞)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1로 뒤진 6회말 2사 후에도 우드의 너클커브(시속 130㎞)를 받아쳤는데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결국 안타를 치지 못한 강정호는 득점 찬스에서 교체됐다. 0-2로 뒤진 피츠버그의 8회말 공격. 2사 2루 때 강정호가 나올 차례에서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좌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를 핀치히터로 투입했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강정호의 침묵속에 피츠버그는 1대2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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