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홍성무, 긴장보다 근력 부족"

"아직은 근력이 부족해보인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프로 데뷔전을 치른 투수 홍성무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홍성무가 전날 많이 긴장한 것 같았다"는 말에 "긴장보다는 아직 근력 등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상황이 되면 등판시켜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무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팀이 1-5로 밀리던 7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올라왔지만, 첫 등판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연습 투구 때부터 공이 높게 들어왔고 박해민을 상대로 던진 초구도 어이없는 곳으로 날아들었다. 그리고 첫 타자 박해민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내 긴장감을 풀고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해 위기를 맞이했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지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창재와 교체됐다. 총 9개의 공을 던졌다.

홍성무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잘 알려진 선수다. 동의대를 졸업했고, 오른손 파워 피처 유형이다. 조범현 감독이 미래 마무리 후보로 점찍은 유망주. 하지만 비시즌 팔꿈치 수술로 인해 그동안 재활에만 힘써왔고, 26일 1군 엔트리에 처음으로 등록돼 27일 데뷔전을 치렀다. 조 감독은 "나름 준비를 잘 했다는 보고에 1군에 올려 등판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수술을 한 투수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올시즌도 중요하지만 시즌 후 마무리 훈련부터 정말 열심히 해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홍성무 육성 계획을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