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군에 데뷔한 지 3달이 됐다.
성적이 매우 좋다. 타율 3할2푼5리로 타격 12위에 올라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삼성 선수 가운데 타격 1위. 9홈런에 30타점을 기록. 11개의 도루로 빠른 발도 과시하고 있다.
6월 들어 타격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타율만 무려 4할6푼8리(47타수 22안타)나 된다.
27일 kt전서도 2번타자로 나서 공격 첨병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도루에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한 구자욱은 3번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5회말 1사 2루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이어진 만루서 나바로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까지 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주전 3루수 박석민이 빠진 자리를 메워주면서 활발한 타격까지 뽐내 박석민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올시즌 1루수와 중견수, 우익수에 최근 3루수까지 소화하면서 멀티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구자욱이 타격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삼성 류중일 감독으로선 든든할 수밖에 없다.
이제 부상으로 빠졌던 박석민이 곧 돌아온다. 이르면 30일 목동 넥센전부터 나올 수 있다.
박석민이 돌아올 때 최근 가장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구자욱이 벤치로 갈까. 아니면 기존 선수의 자리를 파고들까. 류 감독에게 고민이 생길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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